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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카탈루냐 독립, 엘클라시코, 축구 그리고 스페인 역사


민족간의 전쟁, 오랜 독재, 극심한 지역 갈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않은가. 여기 우리와 참 비슷한 역사를 가진 한 나라가 있다. 세계가 이 두 팀간의 경기를 일컬어 엘클라시코(The Classic)이라고 부르는 레알마드리와 바르셀로나, 최고의 두 축구 클럽이 존재하는 나라. 


바로 스페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상도,전라도,충청도처럼 스페인 역시 카스티야(마드리드), 카탈루냐(바르셀로나), 바스크(빌바오), 안달루시아 등의 많은 지방과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치 수도 마드리드, 경제 수도 바르셀로나" 라는 말도 있지만 이 수도 마드리드의 카시티야 지역 중심의 스페인에 불만이 많은 지역이 맨 우측 지역 바르셀로나 중심의 카탈루냐와 제일 북쪽 초록색 지방인 바스크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은 공식적인 스페인어 외에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거리의 표지판에는 고유언어와 스페인어가 병기되어 표시되고, 현재까지도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의회에서 안건으로도 올라오고 있는 정도이다. 


특히 바스크 지역의 ETA (에테아/Euzkadi Ta Azkatasuna)는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테러세력으로 수많은 폭탄테러 등을 일으키고 있는 단체로도 아주 유명하다. 이 정도면 우리의 지역감정은 애교정도로 볼 수 있을까. 


스페인은 1931년 1차세계대전 이후 왕정 대신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그리고 1936년 좌파 정권인 "인민전선"이 총선에 승리함으로써 정권을 잡게된다. 


하지만 군부의 프랑코 장군 주도로 우익세력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배경이 되는 3년간 스페인 내전의 시작이다.


공화국 지지세력인 바르셀로나 지역의 절대적 지지를 업은 인민세력과 민병대,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프랑코 반란군. 벌써 왜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그토록 치열한지, 축구가 전쟁이라 불리우는지 감이 오지 않는가.


반란군은 당시 2차세계대전 이전의 극우세력인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지원을 받게 되는 반면에, 소련의 지원을 받던 민병대는 소련의 지원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파벌이 생겨남으로써 내분이 생기게 된다.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반란에 성공한 프랑코는 1975년 사망시까지 1인 독재를 하게된다.  

 

이 독재기간 중에 카탈루냐와 바스크는카스티야어 사용(지금의 스페인어)로 대표되는 많은 탄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왠지 우리의 근대사가 떠오르지 않는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라 불리는 이 두팀간의 대결이 이 처럼 치열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추가로 바스크 지방의 아트레틱 빌바오라는 축구 클럽은 순혈주의로 유명한 구단이다. 오직 바스크 태생만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며 더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명문이라는 것이다.


축구를 보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항상 더 많은 엔돌핀을 샘솟게 한다. 한일전이 그러하지 않은가 말이다.



+++ 스페인내전에 덧붙여


스페인 내전의 시민군에는 전세계 50여국에서 자원한 5만여명의 지원병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국제여단"이라 불리웠다. 이들은 주로 각국 공상당이 모집한 의용군과 더불어 앙드레 말로 같은 당시 지식인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헤밍웨이는 종군기자로서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고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라는 작품을 쓰게 된다.


피카소는 독일과 이태리 파시스트의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군부의 민간학살을 고발하는 "Gernica" 를 그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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