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발간된 브레송의 사진집 <Images a la sauvette - 재빠른 이미지>
이 책 서문 쓰여진 레츠 추기경의 '이 세상에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은 없다' 라는 문구가 곧 브레송의 상징이 되어 미국판 제목은 아예 결정적순간으로 출간이 되었다.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생 라자르 역의 담벼락에 붙은 포스터 속 무영수의 포즈와 물웅덩이를 건너는 남자의 포즈가 기가 막히게 일치하는 순간의 포착한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을 상징하는 사진
남자가 물웅덩이를 깡충 건너는 순간 널판지로 된 울타리 틈새로 손을 넣어 촬영했다. 심지어 공간이 좁고 불편해 뛰는 순간을 정확히 보지도 못한채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브뤼셀, 벨기에 1932>
호기심과 체면, 선택의 순간을 포착
브레송은 노르망디 지역의 섬유재벌의 장남이였다. 어릴적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지만 가업을 위해 도전한 명문학교에 세번의 낙방의 고배를 마시자 아버지는 브레송이 하고 싶은 그림 공부를 허락했다고 한다.
그는 그림 공부 중 마틴 문카치(루마니아)의 탕가니카 호수의 세 소년이라는 사진을 보고 사진에 심취하게 된다.
<탕가니카 호수의 세 소년, 콩고 1930 - 마틴 문카치>
<브레송이 주로 사용했던 카메라의 전설, 라이카 M3>
그는 1931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부터 사진을 찍기시작하여 1933년 스페인을 취재하면서부터 전업 작가가 되었다.
2차대전때 종군기자로 활동했으며 나치에게 포로로 잡히기도 하였다. 1944년 파리 해방과 함께 본격적인 저널리즘 기자가 된다.
당시 그의 사르트르 등 인물사진 역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가 찍은 간디의 초상은 특히 유명하다. 그 사진을 찍은 후 1시간뒤 간디가 암살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을 계기로 그가 속해있던 보도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역시 세상에 큰 주목을 받게된다.
<암살 1시간 전의 간디>
<카뮈>
<샤르트르>
말년에는 사진기를 내려 놓고 데생에 심취했다.
마지막으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묘비명을 소개하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서 오직 우리의 죽음만이 붙잡을 수 있을 따름이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주는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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